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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희귀암) 투병기

[3편] 간 MRI촬영 편(CT와의 비용차이 등)

by ❇️❎✳️✅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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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은 지난 CT촬영에 이어 간 MRI 촬영에 대한 후기입니다. 어떠한 경우에 간 MRI를 촬영해야 하는지, MRI촬영에 드는 비용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CT촬영과 비교하여 상세하게 서술해보았습니다.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 CT 혹은 MRI를 찍어보셔야 하는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간 CT 촬영에 이어 간 MRI 촬영

  한 달을 기다린 간 CT 촬영 후 소화기내과 교수님의 결론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CT 결과가 나오는 날엔 뭐라도 결론이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이틀 테면, 확실한 양성종양이라던지, 그냥 둬도 되는 종양이라던지,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던지, 천천히 수술해도 된다 던 지 하는 결론을 기대했던 것입이다. 하지만 일단 1차적인 결론은 잘 모르겠으니 MRI를 찍어야하고, 그래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으면 조직검사를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답답한 환자의 마음

  소화기내과 교수님이야 매일 보는 것이 환자분들이니 덤덤하고 쿨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CT 조차 처음 찍어본 제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그지 없었습니다. 사실, 증상이 전혀 없던 나로선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CT 결과 들으러 간 그날이 간 때문에 병원에 오는 마지막 날이길 기대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약 2주 후에 MRI 촬영 예약이었습니다.

 

 

불안감에 인터넷 폭풍검색

  이때부터 인터넷에 간 CT, 간 MRI로 검색을 시간 날 때마다 했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간 CT, 간 MRI 촬영에 대한 후기들이 많지 않았고, 그나마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것이 '간사랑카페''간사랑동호회'였습니다. 두 카페는 모두 간 병변 환자들을 위한 카페인데, 중증 환자의 비중이 높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의 비중도 꽤 있었습니다. 아직 병명이 뭔지도 모르는 나에겐 '나는 저렇게 안 아프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간 MRI와 CT와의 차이점

  간 MRI 촬영은 CT랑 별 다를 게 없었다. 차이점을 굳이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촬영 시 들어가는 원통이 CT보다 좁습니다. 폐소 공포증이 있으신 분이라면 MRI가 CT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2. CT는 소요시간이 20분 정도 걸렸고, MRI는 3-40분 정도 걸렸습니다. 평균적으로 시간이 좀 더 소모된다고 합니다.
  3. 비용이 MRI가 더 비쌉니다. CT는 25만 원, MRI는 35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 비용은 강북삼성병원 기준이며,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4. 조영제가 CT와 비교했을 때 약합니다. CT는 온몸에 열이 확 도는 초사이언 느낌이었다면 MRI는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MRI 촬영 후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 이유

  MRI를 촬영 후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참고로, CT와 MRI 모두 6시간 정도 물 포함 금식해야 하고 촬영 후에는 물을 2L 이상 섭취하라고 권유합니다. 검사 시 몸에 주입되는 조영제가 몸에 오래 남아 있으면 신장 등에 좋지 않아서, 빨리 소변으로 배출되야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MRI 촬영 결과 소견

  MRI 촬영 후 일주일 뒤 외래진료 날, 이미 CT 결과를 들었던 경험이 있어 큰 기대를 안 하고 갔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MRI 결과도 정확하게 어떤 성분의 결절인지 파악이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주 성분은 혈관종으로 보이는데, 내부에 다양한 성분이 혼재돼있는 것처럼 보여 조직검사를 꼭 진행해봐야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검사는 조직검사

  어느 정도 예상된 결말이었습니다. 결국 CT, MRI 촬영으로는 결절 성분을 명확히 밝히는데 실패했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명확하게 확인이 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던 나는 혹시 수술하게 되면 혹 위치는 떼기에 적절한지 여쭈어봤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다행히 위치는 외과적 수술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위치에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조직검사는 입원이 필수

  일단 조직검사를 해봐야 수술 여부가 나온다고 하는데 조직검사2박 3일을 필수로 입원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폐렴으로 3일 입원한 것이 내 33년 인생 입원의 전부였는데, '입원'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압박감이 밀려왔습니다. 조직검사 방법은 큰 바늘로 직접 간 있는 곳을 찔러서 진행한다고 해,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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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보기 : 

[1편]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내 간에 7cm 혹이?)

 

[1편] 충격적인 건강검진 결과(내 간에 7cm 혹이?)

이 카테고리는 30대 초반에 간암 진단을 받은 90년생 남자의 좌충우돌 극복기입니다. 몰론, 투병기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서두에 밝혀두자면, 저는 다른 암환우분들께는 죄송할 정도로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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