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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희귀암) 투병기

[2편] 간 CT촬영 편 - 강북삼성병원(촬영 방법, 비용 등)

by ❇️❎✳️✅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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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은 생전 처음 간 CT촬영을 해본 후기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해 보았습니다. CT촬영 시 얼마나 금식이 필요하고, 촬영 전에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하며, 비용은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해 강북삼성병원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CT 촬영이 처음이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외래진료

  건강 검진했던 토요일 당일, 운 좋게 강북삼성병원 진료를 보고 간 CT촬영 예약을 잡았습니다. 사실 이런 외래진료 예약은 진료랄 것이 없습니다. 소화기내과 교수님과도 딱 두 마디 정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진료가 처음이라 의아했으나 추후에 병원을 다니면서 알고 보니 대부분의 외래진료가 상당히 짧고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형병원의 긴 CT 대기기간

  사실 지금이야 CT를 총 5~6번 찍어봐서 별 것 아닌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CT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단지, 엑스레이랑 비슷한 거 아닐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외래 진료 본 날짜는 9월 13일. 제일 빠른 CT예약일은 10월 3일 개천절이었습니다. 거의 한 달 후에야 CT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큰 병원인 경우에는 CT 찍는데 기본 한 달 정도 대기가 있다고 합니다. CT만 찍는 목적으로 병원 방문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동네에 CT촬영이 가능한 작은 병원에서 찍는 것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생애 첫 CT 촬영

(1) 큰 주삿바늘

  10월 3일 CT촬영 당일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말해준 대로 6시간 금식(물도 금식에 포함.)을 한 후 CT를 찍으러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촬영용 가운으로 옷을 갈아입고, 손등에 큰 바늘로 조영제 들어갈 정맥을 잡았습니다. 저는 원래 주사 같은 것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는 편인데 이 CT 조영제가 들어가는 주삿바늘은 꽤 길고 컸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간호사분이 했던 얘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CT 처음 찍으세요? 처음이라 좀 긴장되실 수도 있는데, 몇 번 찍어보시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2) 앞으로 자주 찍게 될 CT

  저는 그때 찍는 CT가 당연히 처음이자 마지막인 걸로 생각하고 찍었는데, 뭔가 간호사분이 저렇게 얘길 하니 찜찜한 느낌이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그 간호사분 말씀이 맞았습니다. 나는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CT를 최소 5~6회는 찍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CT를 한번 찍는 환자는 거의 없을 것 같아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CT 결과가 단순 혈관종 같은 양성종양이어도 통상적으로 3~6개월 단위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3) CT촬영 조영제 첫 경험

  첫 CT촬영 때는 2,3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통에 들어가서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숨을 참았다가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드디어 "조영제"가 투입됩니다. 처음 맞아보는 조영제는 느낌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온몸에 갑자기 열이 확 돌고, 혈관을 통해 약품이 몸 곳곳에 퍼지면서 코에는 약간의 약품 냄새가 났습니다. 뭔가 드래곤볼 만화에서 초사이언이 된 느낌이랄까? 유쾌하진 않지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CT촬영 결과와 MRI 촬영 권유

  비용은 약 20만 원~25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CT촬영 일주일 후 외래진료 날, 다시 강북 상성 병원 외래진료를 방문했습니다. CT 결과를 보신 교수님의 말씀은 다소 황당했습니다.

 

"영상학적으로는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MRI도 한번 찍어보셔야겠습니다."

 

 한 달을 기다려서 찍고 나온 결과가 '잘 모르겠다.'였다. 이땐 정말 답답하고 황당했습니다.

 

"혈관종 성분이랑 같이 이것저것 섞여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결과는 MRI를 찍어봐야 합니다. 그때도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으면 조직검사를 해봐야 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라는 단어의 무게감

  CT와 MRI와 다르게 조직검사라는 말은 당시 나에게 무게감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조직검사까지 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암의 경우 충분히 영상학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암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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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 : [3편] 간 MRI 촬영 편(CT와의 비용 차이 등)

 

[3편] 간 MRI촬영 편(CT와의 비용차이 등)

이번 편은 지난 CT촬영에 이어 간 MRI 촬영에 대한 후기입니다. 어떠한 경우에 간 MRI를 촬영해야 하는지, MRI촬영에 드는 비용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CT촬영과 비교하여 상세하게 서술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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