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2박 3일간 간 조직검사를 직접 경험한 후기입니다. 간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과 비용 등 자세한 내용을 서술하였습니다. 간 조직검사를 알아보고 있거나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멀어 보였던 간 조직검사
간 조직검사를 내가 해야 될 줄은 몰랐습니다. '조직검사'는 뭔가 많이 아픈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습니다. CT, MRI는 일종의 영상 촬영인데 조직검사는 간 생검이라고 불리듯 직접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였습니다. 또한 2박 3일이라는 기간 동안의 필수적인 입원기간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간 조직검사에 대한 후기를 찾기 힘들어 막연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입원이 필수인 조직검사
2박 3일 입원을 하려면 회사에 휴가를 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강북삼성병원에서는 직장인 스케줄을 배려해서 목요일 퇴근 후에 저녁 7시쯤 입원을 해서 토요일에 퇴원하는 일정으로 잡아줬습니다. 참고로, 금요일 입원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하루 전 또는 이틀 전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 문자가 꼭 필요했습니다.
쾌적했던 강북삼성병원 병실
입원 당일, 강북삼성병원 A동에서 안내를 받고, B동 12층 간호간병 통합 병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4인 1실이었고, 자리는 아래 사진처럼 예상했던 것보다 넓고, 창문까지 있어서 쾌적했습니다. 다른 자리들은 이렇게 창문까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추후 소개할 서울아산병원에 비하면 월등히 넓고 좋았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입원 시 참고사항
강북삼성병원에 2박 3일 입원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간호 통합 병실은 일반적으로 보호자 상주가 불가능합니다. 위 사진 우측에 보조의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전에는 보호자 상주가 가능했었던 것 같습니다.
- 강북삼성병원은 일반병실보다 간호 통합 병실 크기가 넓습니다.
- 넓고 쾌적한 대신 비용이 하루당 1~2만 원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대형병원이 동일합니다.
- 추후 소개할 서울아산병원과 달리 입원 중에도1층에 있는 편의점(CU), 카페 출입이 가능했습니다. 카페는 take out만 가능합니다.
입원 당일 - 검사 준비
입원 당일에는 간단한 피검사와 혈압측정만 하고, 따로 금식도 없었습니다. 입원 수속 후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고, 편의점에서 소변통을 사 왔습니다. 자리에 오니 조직검사 일정을 안내해줬습니다. 조직검사는 입원 2일 차인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되고, 통상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간 조직검사 사전 안내
간 조직검사는 간 조직을 채취하여 간에 있는 혹이 어떤 성분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간이 위치해 있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국소마취를 하고 긴 생검 바늘을 직접 집어넣어서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여느 검사와 다를 것 없이 6시간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검사 당일 - 검사실로 이동
검사 당일 10시, 검사 시간이 되자 바퀴 달린 침대와 함께 간호사분이 데리러 오셨습니다. 누워서 이동해서 정확하게 어디로 이동한지는 몰랐지만 B동에서 다리를 건너서 A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검사실 앞에서 침대에 누운 채로 5분 정도 대기하다가 검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검사실은 수술대 느낌이 아닌 일반병원에서 주사 맞는 곳과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간 조직검사 상세 절차
조직검사는 소화기내과나 외과 교수님이 아닌 영상의학과 교수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조직검사 상세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 검사가 시작되면 스탠드 조명만 밝히고 검사실 조명을 끕니다.
- 오른쪽 팔을 TV 보는 자세로 목을 받힌 채로 자세를 잡습니다.
- 간이 위치한 오른쪽 갈비뼈 부위에 국소마취를 합니다. 예상보다 크게 아프진 않았습니다.
- 약 1~2분이 지난 후 마취가 완료되면 생검 바늘을 간으로 직접 집어넣습니다.
- 고통이 느껴지진 않지만 생검 바늘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딸깍' 소리와 함께 몸 내부에 닿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이때 바늘로 간 조직을 접촉하여 채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위 5번의 작업을 3~4회 반복합니다.
- 검사가 끝나면 생검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합니다.
간 조직검사에 대한 소감
조직검사는 체감상 10분~15분 안에 끝났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픈 느낌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고통이 크게 느껴지진 않고 뭔가 몸속을 건드리는 느낌 정도만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간 조직검사를 앞둔 사람이 있다면, '걱정할 것 없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몰론 병원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제게 시술해주셨던 교수님은 정말 아프지 않게 잘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검사 후 지혈
검사 후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시술 부위 지혈을 위해 모래주머니를 올려두고 복대를 댄 채로 3~4시간 정도는 움직이면 안 됩니다. 시술 직후에는 약간의 당기는 느낌이 드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집니다. 지혈이 끝날 때쯤엔 화장실을 혼자 갔다 올 수 있을 정도로 고통이 사라집니다.
조직검사 부작용
막상 조직검사를 해보니 검사 후 당일에 바로 퇴원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왜 굳이 하루 더 있다가 퇴원해야 되는지 문의했는데, 만약에 있을 부작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직검사 부작용에는 호흡곤란, 출혈, 통증이 있으나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조직검사 흉터와 비용
퇴원 당일, 오전 10시쯤 퇴원이 가능했습니다. 전 날 조직 검사했던 부위는 1mm의 뾰루지 같은 흉터만 있었고, 간호사분이 반창고를 붙여주셨습니다. 흉터는 모공 크기의 작은 상처라 한 3일 지나니 없어졌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는 약 열흘 후 외래진료 때 알려준다고 안내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퇴원 정산을 하니 약 40만 원 정도 비용이 나왔습니다. 비용 상세내역은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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