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복강경 간 절제술 후 3일 차 회복기와 4일 차에 퇴원한 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수술 3일 차 후 어떤 과정을 거쳐 퇴원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퇴원을 빨리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수술 3일 차, 몸의 회복 과정
복강경 간 절제 수술 후 3일 차에는 확실히 1일 차, 2일 차보다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침상에서 일어서고 앉을 때도 큰 고통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수술 1일 차 때부터 지속했던 걷기 운동을 1일 차엔 5,000보, 2일 차엔 8,000보, 3일 차에는 13,000보까지 늘렸습니다. 공 불기 운동 또한 1, 2일 차에는 게이지 2,000까지밖에 못 올렸지만, 3일 차에는 3,500까지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 절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걷기 운동과 공불기 운동의 빈도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두 운동은 쪼그라든 폐를 빨리 펴게 할 뿐만 아니라, 장 운동 또한 활발하게 하여, 수술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여주고 회복 속도를 빨라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팬데믹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병동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걷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병동 복도로 제한됩니다. 같은 병동 복도를 계속 돌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지루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수술 후 첫 CT촬영과 퇴원 권유
수술 후 3일 차에는 CT촬영을 합니다. 촬영 전 배액관에서 출혈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배액관을 제거합니다. CT촬영은 간 절제 수술 후 수술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며, 혹시 출혈이 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목적입니다. CT촬영 결과를 보신 주치의 선생님이 내일 바로 퇴원해도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은 수술 후 5일 정도 입원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회복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부위에 대한 실밥 제거도 하지 않은 채로 퇴원하고, 집 근처 병원에서 실밥을 빼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중심정맥관 제거와 퇴원
수술 4일 차 오전에 바로 퇴원 준비를 합니다. 퇴원은 보통 오전 10시에 이루어집니다. 퇴원 전에 목에 잡혀있던 중심정맥관을 제거합니다. 이 중심정맥관은 어떤 부위보다 지혈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주사 라인은 간호사분들이 제거해주시지만, 이 중심정맥관의 경우 의사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제거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지혈 또한 목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고 30분이나 걸렸습니다. 이로서 몸에 꽂혀 있던 모든 관을 제거했습니다.
퇴원 전에 퇴원 약을 받아 짐과 함께 챙기고, 퇴원 수속을 밟습니다. 암 진단을 받기 전이라 산정특례에 해당되지 않아 퇴원 병원비가 약 78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간 절제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고통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현대의학이 많이 발달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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