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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희귀암) 투병기

[15편] 수술 후 상처 셀프 드레싱 방법

by ❇️❎✳️✅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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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에서는 복강경 간 절제술 시행 후 병원에서 배운 드레싱 방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경우 수술 후 실밥을 제거하지 않고 퇴원했기 때문에 실밥 제거 전까지는 집에서 혼자 드레싱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병동 간호사님이 알려준 대로 추천해준 제품 정보와 함께 드레싱 순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5편-썸네일

 

 

수술 후 상처 드레싱의 중요성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후에는 수술했던 상처가 남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에는 병동 간호사분들이 정해진 주기와 시간에 맞춰 드레싱을 해주시지만, 저와 같이 실밥을 풀지 않은 채로 퇴원한다면, 필수적으로 셀프 드레싱을 해야 합니다. 드레싱을 하지 않으면, 상처에 세균이 침투되어 상처가 늦게 아물 수 있고, 진물 등 이물질이 생기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드레싱 방법에 따라 진행해야 합니다.

 

 

 

 

 

 

 

복강경 간 절제술의 상처 부위

  복강경 간 절제술의 경우 개복수술보다 상처부위가 적은 편입니다. 개복수술의 경우 오른쪽 상 복부를 L자 형태로 절개하여 상처가 깊고 크며 회복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저의 경우 다행히 복강경 간 절제술을 시행하여, 복부에 총 6개의 1~2cm 크기 복강경 구멍 상처와 사타구니 위쪽의 8cm 크기의 절개 상처가 생겼습니다. 상처 부위 보호와 탈장 예방을 위해 수술 후에는 한 달 동안 복대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합니다.

 

 

 

셀프 드레싱 준비물

  • 포비돈 스틱 스왑 - 퇴원 시 병원에서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가까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멸균 거즈 - 퇴원 시 병원에서 일부 제공해주나, 약국에 다양한 종류가 있어 여러 가지를 사용해보고 편한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 멸균 장갑(수술용 장갑) - 병원에 따라 요청하면 퇴원 시에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가까운 약국이나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포비돈-스틱스왑-견본

 

 

 

셀프 드레싱 순서

  1. 손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말린 후에 멸균 장갑을 착용합니다.
  2. 먼저 가장 큰 상처부터 기존에 붙여져 있던 거즈를 제거합니다. 이때 모든 상처들의 거즈를 한 번에 제거하지 않습니다.
  3. 포비돈 스틱 스왑을 뜯으면 한팩에 2개가 들어있습니다. 긴 상처의 경우 상처의 중앙부터 시작하여 포비돈 스틱으로 상처를 좌우로 가볍게 쓰다듬는 느낌으로 소독을 진행합니다. 5cm 이상의 긴 상처의 경우 스틱 2개를 모두 사용합니다. 참고로, 포비돈은 절대로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4. 소독 후 상처 부위가 건조될 때까지 1~2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때 입으로 바람을 불거나 인위적인 바람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5. 건조가 다 되었다면, 멸균 거즈를 개봉하여 상처부위에 붙여줍니다. 이때 상처부위를 최대한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6. 1~2cm의 복강경 구멍과 같은 상처의 경우 포비돈 스틱 스왑을 1개씩만 이용하여 소독해줍니다. 소독 시 복강경 상처의 가운데 부분부터 시작하여 원을 그리듯 소독해줍니다. 이때 기존 상처의 거즈들을 한 번에 제거하고 한 번에 소독하면 안 됩니다. 상처 하나를 소독하고, 건조하고, 새로운 거즈를 붙여준 후에 다음 상처를 소독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하나씩 소독하는 이유도 역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7. 모든 상처의 드레싱이 끝났다면, 멸균 장갑과 사용한 포비돈을 모두 폐기합니다. 

 

 

 

 

 

셀프 드레싱 빈도

  수술 후 퇴원을 한 후 셀프 드레싱을 하게 되면 어떤 빈도로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실밥 제거하기 전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의 빈도가 가장 좋습니다. 드레싱을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소독 성분이 오히려 새 살이 돋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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