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여 수술 전 검사를 받은 상세 후기입니다. 4박 5일 동안 입원하면서 진행했던 검사들과 정확한 비용에 대해 자료를 바탕으로 서술했습니다. 또한 수술 전 검사 결과로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고민하게 된 내용도 함께 실었습니다.
직장인에게 부담스러운 입원 검사
수술 전 검사는 병원 스케줄에 따라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7일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연말에 회사 연차가 충분하지 않았던 나는 주말을 껴서 토요일 입원했다. 일단 휴가를 수요일까지 내놓고 더 필요하면 추가하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회사와 합의했다. 결과적으로 5일을 꽉 채워서 수요일 오후에 퇴원할 수 있었다.
병원보다는 공장 같은 아산병원
이때까지는 내가 간암 진단을 받기 전이기 때문에, 너무 과도한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족히 10가지는 넘는 검사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 검사마다 이동거리도 상당히 멀었다. 도보로 평균적으로 10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또한 아산병원에서 검사를 받다 보면, 병원이 아니라 공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다녔던 강북삼성병원과 비교하면 강북삼성병원은 작은 규모에서 간호사분들의 친절이 인상적이었지만, 아산병원은 경우 철저히 시스템화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간 절제 수술 전 검사 목록
검사 중에 특별히 힘들었던 검사는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이미 한 번씩 경험이 있었던 CT, MRI의 경우 조영제 때문에 다소 거북했었다. 그리고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PET-CT의 경우 시간이 상당 부분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오랜만에 받은 위내시경(수면) 검사 시 마취 전에 약간의 구토 증상이 있었다. 아래 캡처한 아산병원 앱 일정들을 참고하면 수술 전 검사에 어떤 검사들을 진행하는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전 검사 비용(영수증 첨부)
검사 마지막 날, 오후가 되어 모든 검사가 끝났다. 그런데 아산병원 간호사분께서 '일반적으로 퇴원은 오전에 하실 수 있으니 내일 오전에 퇴원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다행히도, 다시 내 사정을 잘 말씀드리고 오후에 퇴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여쭤봤더니, 해결해주셔서 제 때 퇴원할 수 있었다. 비용은 아래 첨부한 영수증 사진과 같이 200만 원 정도가 나왔다. 이때는 간암 진단을 받기 전이라, 산정특례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당히 큰 비용을 내야 했다.
복강경 간 절제 불가능 통보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안내해주시러 의사 선생님께서 오셨는데,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간에 보이는 혹의 위치가 좋지 않아서 복강경 수술로는 불가능하고, 개복수술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전에 진료받던 강북삼성병원에서도 복강경으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었던 터라, 내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수술 날짜는 2022년 1월 10일로 말씀해주셨다. 나는 만약을 위해 분당 서울대병원에도 알아보기 위해 진료소견서를 요청했다. 원래 계획대로 아산병원에서 개복수술을 할 것인가, 아니면 분당 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님께도 복강경이 가능한지 외래를 알아볼 것인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큰 고민에 빠진 채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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